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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오큘러스 퀘스트2, 사실적 입체감과 풍부한 사운드 “완판 될만 하네”

전작 그래픽 성능 대폭 개선

주변부 화질저하 현상 사라져

국내 시판 3일만에 1만대 불티

한 이용자가 페이스북의 최신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를 사용해 배틀로얄 VR게임인 ‘파퓰레이션 원’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페이스북의 최신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를 5일간 사용해봤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기기를 벗고 있을 대도 자꾸 무언가를 잡으려고 허공에 손을 뻗을 정도로 중독 증세마저 느꼈다. 그 만큼 4K 수준의 화질과 함께 눈 앞에 펼쳐진 입체감이 너무나 사실적이었다. 여기에 귀 주위에서 빵빵 터지는 3D 서라운드 오디오는 심장 박동을 빠르게 했다. 지난 2일 SK텔레콤(017670)을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한 퀘스트2가 3일 만에 1만대가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유를 비전 체험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페이스북의 최신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


퀘스트 2의 성능은 전작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스냅드래곤 865 기반 칩셋으로 그래픽 성능이 개선된 버전인 퀄컴 스냅드래곤 XR2를 장착했고, 해상도는 전작보다 50% 개선된 1,832×1,920픽셀로 4K 수준의 화질을 지원한다.

퀘스트 2의 박스를 열어보면 반응형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2개의 컨트롤러가 함께 담겨 있다. 머리에 맞게 끈을 조정 한 뒤 착용하면 설정에 따라 다르지만 노을이 지는 해안가 절벽 위에 마련된 고급 주택 거실을 배경으로 메인 화면이 나온다. 최대 90Hz를 지원하는 주사율로 인해 화면 움직임이 부드러웠고, 기존 VR 기기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주변부 화질 저하 모습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컨트롤러를 이용해 오큘러스 전용 스토어에 있는 영상 스트리밍 앱을 시작했다. 이 중 가장 화질이 좋고 360도 영상을 제공하는 ‘나비’와 관련된 영상을 먼저 실행했다. 애벌레부터 번데기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는 과정을 담은 장면을 보는 내내 감탄이 이어져 나왔다. 숲속 장면에서는 오른쪽 편에서 들리는 사각 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애벌레 한 마리가 바로 코 앞에 있어 깜짝 놀라기도 했다.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나비의 날개짓은 마치 거대한 독수리처럼 힘이 넘쳤다.



페이스북의 최신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


넷플릭스 앱도 실행해 봤다.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쓰고 보면 더욱 실감 난다는 SK텔레콤 관계자의 말에 후드티를 입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재생했다. 대형 화면과 풍부한 서라운드 덕분에 마치 극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몇 번을 봤던 영화였지만 압도적인 몰입감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영상 감상을 끝내고 게임을 실행했다. VR 대표 게임인 ‘비트 세이버’. BTS 음악을 들으며 컨트롤러를 광선검 삼아 앞으로 다가오는 박스를 리듬에 맞춰 쪼개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파퓰레이션 원’ 등 배틀로얄 VR 게임도 빠른 반응 속도와 높은 주사율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페이스북의 최신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의 컨트롤러


다만 오랜 시간 즐기기에는 배터리 용량이 조금 부족했다. 503g으로 동급 기기 중 가장 작고 가벼운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무게감이 꽤 크게 전해져왔다. 특히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아 아이들 교육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여전히 부족한 콘텐츠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보였다. 다행인 점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VR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가 다양해질 수록 VR 기기의 대중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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