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원전 강국 한국은 문재인 정권의 느닷없는 탈원전 복병을 만나 스스로를 해치는 비극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빌 게이츠가 펴낸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을 언급하며 “코로나 팬데믹보다 기후변화가 사실 더 무서운 재앙이라고 역설하는 그는 ‘원자력 발전’이 해법이라고 강조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원자력은 석유나 가스에 비해 경제성이 높을 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큰 기저발전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합리적 근거 없이 불법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를 받는가 하면, 남한은 탈원전으로 핵 능력을 약화시키고 북한에는 원전을 지어줘 핵 능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의구심까지 자초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기후변화 시대의 에너지 해법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공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둘 다 온실가스에서 자유로운 청정에너지이기 때문”이라며 “제주에서 재생에너지 100%, 전기-수소차 100%를 목표로 카본프리 구현에 매진하고 있는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빌 게이츠가 원자력과 더불어 ‘그린 수소’를 강조하고 있는데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그 실증사업에 이미 착수했다”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잉여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탈원전이 아니라 ‘탈석탄’이다”라며 “그래야 미세먼지도 줄이고 온실가스도 잡는다. 빌 게이츠가 아무리 강조해도 이 정권에는 쇠귀에 경 읽기일 것”이라고 규탄했다. 더불어 “결국 과학을 경청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상식적 정부가 들어서야 풀릴 문제”라고 푸념했다.
다음은 원 지사의 페이스북 전문
빌 게이츠와 카본프리 제주
빌 게이츠가 펴낸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이라는 책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보다 기후변화가 사실 더 무서운 재앙이라고 역설하는 그는 '원자력 발전'이 해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원자력은 석유나 가스에 비해 경제성이 높을 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큰 기저발전이란 거지요.
빌 게이츠뿐 아니라 국제에너지기구(IEA)나 IPCC와 같은 기후변화 국제기구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원자력을 할 수 있는 나라는 그 비중을 확대해야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 원전 강국 한국은 문재인 정권의 느닷없는 탈원전 복병을 만나 스스로를 해치는 비극을 겪고 있습니다. 합리적 근거 없이 불법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를 받는가 하면, 남한은 탈원전으로 핵 능력을 약화시키고 북한에는 원전을 지어줘 핵 능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의구심까지 자초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기후변화 시대의 에너지 해법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공존입니다. 둘 다 온실가스에서 자유로운 청정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재생에너지 100%, 전기-수소차 100%를 목표로 카본프리 구현에 매진하고 있는 맥락입니다.
빌 게이츠가 원자력과 더불어 '그린 수소'를 강조하고 있는데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그 실증사업에 이미 착수했습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잉여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지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탈원전이 아니라 '탈석탄'입니다. 그래야 미세먼지도 줄이고 온실가스도 잡지요. 빌 게이츠가 아무리 강조해도 이 정권에는 쇠귀에 경 읽기일 겁니다. 결국 과학을 경청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상식적 정부가 들어서야 풀릴 문제입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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