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신문 발전기금을 유용한 혐의로 15일 징역형을 받은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경위야 어찌 되었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허 시장은 이날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입장문을 내고 "저를 믿어주는 공직자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후의 재판 과정에 진실을 밝히겠다"며 "재판 때문에 시정 차질이 불거지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여 년 전에 있었던, 기억도 희미한 일을 끄집어내어 온갖 음해를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해명하기도 구차하고 시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묵묵히 견뎌 왔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보조금 역시 단 한 푼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는데도 사건의 전모를 살피지 않고 집행유예의 형을 선고한 재판부에 대해 유감"이라며 "즉각 항소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이날 허 시장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순천=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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