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지지자의 60%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계속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그늘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5일(현지 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당 지지 성향의 무당파 가운데 6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을 이끌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90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다.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38%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공화당 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공화당이 좀 더 보수적으로 돼야 하느냐는 항목엔 40%가 ‘그렇다’고 했다. ‘그대로 유지’와 ‘중도로 이동’은 각각 34%, 24%였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이 너무 일을 못 해 제3당이 필요하다는 항목에는 전체 응답자의 62%가 찬성했다. 2003년 10월부터 같은 항목에 조사가 이뤄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의 응답자가 찬성한 것으로 지난해 9월의 57%에 비해 5%포인트 늘어났다. 응답자의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 46%, 공화당 지지자가 63%, 무당파가 70%의 비율로 제3당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