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목소리로 체육분야 폭력 등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강조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체육 분야는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으나, 그늘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학폭 문제를 거론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여자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거센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한배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두 선수를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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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어조는 더 강경했다. 그는 일부 프로배구 선수들의 학창 시절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엄정한 대응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 운동부의 일상화된 폭력이 다시 드러났다"며 "학창 시절 씻기 힘든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성적 지상주의에 따른 각종 인권침해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체육계가 공정 가치의 불모지대나 인권의 사각지대가 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스포츠 인권을 강화하려는 절박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저희도 다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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