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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유일한 SI인데…濠 시크, 잡코리아 인수전 완주할까

"가격차로 단독인수 포기"…우회 참여 가능성

22일 본입찰…예비입찰 참여사들 실사 진행

잡코리아




국내 최대 온라인 채용 정보 플랫폼 잡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했던 호주 ‘시크(SEEK)’가 끝까지 완주할지 주목되고 있다. 후보자 중 사실상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였던터라 주목을 받았지만 실사 후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의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호주의 대표 구인·구직 플랫폼 시크(SEEK)는 이달 실시하는 본입찰에 불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매도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는 지난달 시크를 비롯해 CVC캐피탈파트너스·TPG아시아·TA어소시에이츠·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한화자산운용·MBK파트너스 등을 예비 인수 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본입찰은 오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금융사와 글로벌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의 각축전이 된 잡코리아 인수전에서 유일한 SI 후보였던 시크의 행보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시크는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온라인 기반 구인 구직 플랫폼 1위 업체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오세아니아 지역뿐 아니라 중국·홍콩·브라질 등에 진출해 글로벌화에 성공했다. 잡코리아를 인수하면 한국을 비롯한 범아시아 서비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사 후 매도자 측이 바라는 가격과 실제 가격 차가 크다는 점은 시크가 중도 하차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잡코리아의 기업 가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480억 원을 고려하면 15~20배에 이르는 7,000억~1조 원 수준의 가격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참여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본입찰을 앞두고 상세 실사를 진행한 한 후보자 측 관계자는 “회사의 적정 가치에 대한 시각차가 너무 크다”면서 “국내 온라인 구인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잡코리아의 점유율 확장도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잡코리아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재무구조가 탄탄하지만 국내에서 온라인 구직 시장 자체의 성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잡코리아가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는 1위지만 정규직 구인 구직 시장에서는 경쟁자의 추격이 거세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7곳의 예비후보 가운데 2곳은 사실상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크는 과감한 가격 베팅이 어렵다고 보고 단독 인수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일한 SI로 다른 원매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최종 인수가 규모에 따라 추후 공동투자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조윤희·임세원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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