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당국이 21일 오후 경북 안동과 예천에서 난 산불에 대해 산불재난 국가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불길이 잡히지 않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21일 경북도와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나 오후 9시 현재까지도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와 소방차 등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산세가 험한 데다 마른 나무가 많고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대구·울산·창원·충남·대전·부산 소방당국이 소방차 49대와 인력 122명을 동원해 현장에서 진화하고 있다. 안동시와 산림청도 780여명과 헬기 14대, 소방차 20대를 동원했다.
한때 민가와 경북소방학교 인근까지 불이 번졌으나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안동시는 임동면 중평리 주민에게 수곡리와 고천리 등으로 대피하도록 하고 임동면사무소 인근 수곡교 일대 국도 34호선 등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지금까지 300가구 450명이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 12분께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소방당국은 소방차 19대와 헬기 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져 예천군은 인근 주민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영주시도 산불이 난 곳과 가까운 장수면 갈산리와 화기리 주민에게 대피하도록 했다.
/안동=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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