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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위니아딤채, 30억 원 단기자금 조달

30억 원 사모채 10개월물 5%에 조달

실적 늘었지만 계열사 부진에 운전자본 부담 커진 영향

위니아전자 대규모 미수채권 떠안아..연간 영업익 5배 수준





위니아딤채(071460)가 사모채를 발행해 30억 원 운영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최근 계열회사의 영업 부진으로 미수 채권이 늘어나면서 운전자본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김치냉장고로 친숙한 회사지요.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BBB-에서 BB+로 낮아지면서 자금 조달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최근 시장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작년 이맘때쯤 발행한 1년물(4.9%)보다 이자율이 높은 10개월물(5%)을 발행했습니다.

위니아전자 등 계열회사의 부진과 더불어 재고자산 부당환입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증선위의 제재를 받기도 했지요. 9억640만 원의 과징금과 감사인 지정 2년, 담당임원 해임 권고 등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계열사 채권이 크게 늘어나 유동성 부담이 커진 가운데 과징금 납부도 회사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1.8%를 기록하면서 2018년 -0.2% 대비 크게 개선됐습니다.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비중 상승 종속기업인 위니아에이드의 비용효율화 등에 힘입은 영향입니다. 그러나 위니아전자의 부진이 회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현금창출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위니아딤채의 미수채권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회사는 현재 위니아전자와 직접적인 지분관계는 없지만 가전제품 제조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구매와 영업, 연구소, 경영지원 등 조직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니아딤채가 보유한 위니아전자와 그 종속회사에 대한 채권 잔액은 작년 3분기 1,04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의 연간 영업익(2019년 기준 206억 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채권 회수가 계속 지연될 경우 위니아딤채의 운전자본부담도 지속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말 신용도도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져 시장 자금 조달 비용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유동성 대응 부담도 늘어난 모습입니다. 회사의 차입금의존도는 2018년 27.3%에서 2019년 25.1%, 2020년 3분기 30.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차입구조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 기준 위니아딤채의 단기성차입 비중은 73.4%에 이릅니다.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의 계절성이 커 운전자본 회수가 주로 하반기에 이뤄지는 가운데 대부분 운영자금을 단기성 차입으로 조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만기가 짧은 단기자금은 외부 충격에 민감해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과거 금융위기의 경우에도 위기의 전조는 대부분 단기자금시장에서 시작됐지요. 단기성 자금으로 연명하다가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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