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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주사부위 통증·불편 땐 냉찜질·팔운동을”

미국 CDC “발열 땐 물 충분히 마시고 옷 가볍게”

발열·근육통·피로감·두통 등 대개 1~2일내 호전

2일 이상 지속 땐 코로나19 감염 등 원인 체크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된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약 19만명), 노인요양·정신요양·재활시설(10만여명) 등 약 29만명에 이른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의 93.6%다. 입원·입소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5세 이상 연령층은 영국 등에서 이뤄진 임상시험에 참여한 노인의 비중이 8%대에 그쳐 효능 입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미뤄졌다.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종사자 94% 접종 동의

요양병원은 배송받은 백신을 상시 근무하는 의사·간호사가, 상주 의사가 없는 노인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은 보건소 방문팀이나 촉탁(계약) 의사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방문접종한다. 8~12주 간격으로 1차·2차 접종을 하는데 1차는 2∼3월에, 2차는 4∼5월에 진행해 2분기 안에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간호사·약사·의료기사 등 보건의료인 35만여명과 119구급대·역학조사요원·검역요원 등 약 8만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3월 중 시작된다. 정부는 접종 동의 여부를 파악 중이며 곧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약 5만5,000명이 3주 간격으로 2회 맞는다. 접종은 중앙예방접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를 시작으로 권역·지역접종센터에서 이뤄진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계약물량 1,000만명분 중 5만8,500명분(11.7만회분)은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시 입원, 중증 악화 및 사망 위험이 높은 대상은 당뇨·고혈압·심장·신장질환자 등과 고령층이다. 우리나라에서 80세 이상 노인은 전체 감염자의 5%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56%를 차지한다. 또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 사망자의 35%는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영국 등에서 이뤄진 효능 임상시험의 노인층 비중이 8%대에 그쳐 효능 입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미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 후 노인층 접종의 예방 효과, 미국 임상시험(노인층 비중 20%대) 중간결과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어서 4월쯤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간격 12주 땐 예방 효능 80%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개발과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백신 연구개발 경험이 거의 없는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를 지원하는 입장이어서인지 좌충우돌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바이오벤처·제약회사가 개발한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1차·2차 접종간격과 접종량에 대한 혼선이 늦게 정리됐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임상연구 결과에서 표준용량 접종군의 예방 효능은 62%(접종간격 6주 이상 65.4%로 6주 미만 53.4%)였다. 하지만 최근 의학 저널 ‘랜싯’에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 논문(분석 대상 55세 이하)에서 유증상 환자 예방 효능은 접종간격이 12주 이상일 때 82.4%, 6주 미만일 때 54.9%로 분석됐다. 또 1차 접종 후 22~90일(약 4~13주)에 평균 76%의 예방 효능을 보였다. 우리 식약처와 질병관리청도 접종간격을 8~12주로 설정했다.





◇접종 후 이상반응 대부분 중등도 이하…1~2일 안에 호전

안전성은 임상시험에서도 입증됐고 긴급사용승인 후 영국 등에서의 접종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접종 후 이상반응(부작용)은 대개 신체가 보호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정상적 징후로 일상활동 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대부분 며칠 안에 사라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50% 이상이 접종부위 통증·두통·피로감을 느꼈다. 직접 비교에 무리가 따르지만 화이자 백신(55~84%), 모더나 백신(65~92%)과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근육통·권태감(40% 이상), 발열·오한(30% 이상), 관절통·메스꺼움(20% 이상)은 세 백신이 비슷했다. 모더나 백신은 상대적으로 근육통(62%), 관절통(46%)의 비중이 큰 편이고 화이자 백신은 메스꺼움(1%)의 비중이 매우 낮았다.

세 백신 모두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중등도 이하였고 접종 수일 안에 사라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상반응 가운데 국소반응의 4%, 전신반응의 13%는 7일까지 지속됐다.

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 후의 이상반응이 더 빈번하지만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빈도가 크게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피로감·두통·오한·근육통·관절통 등은 대개 치료 없이 1~2일 안에 호전되는데 2일 이상 지속되면 코로나19 감염 등 때문인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은 발열, 마른 기침, 후각·미각상실, 근육통, 인후통·콧물·코막힘 등인데 발열·근육통 등은 백신 이상반응과 겹친다.

통증·불편함 같은 증상 완화를 위해 필요한 경우 질병관리청은 진통·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사와 상의해 진통·해열제 등(이부프로펜·아스피린·아세트아미노펜·항히스타민제)을 복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증상일 경우 혼선을 빚을 수 있다. 접종 전 복용은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CDC는 “깨끗하고 시원한 젖은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거나 팔운동을 하면 주사 부위 통증과 불편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발열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옷을 가볍게 입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주사 부위의 발적·압통이 24시간 뒤 심해지거나 며칠 지나도 사라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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