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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지역, 아기 안 낳는다

서울 출산율 0.64명 전국 최하위

경기도 0.88명으로 道지역중 최저





통계청 조사 결과 서울·부산·경기도 등 최근 몇 년 새 아파트 값이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출산율이 낮은 현상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이들이 늘어나 출산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출생 ·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0.64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에 이어 부산(0.75명)이 전년 대비 9.6% 감소하며 2위를 기록했다. 특·광역시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전년 대비 6.1% 감소한 0.74명을 기록해 서울과 부산의 합계출산율 감소 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도(道) 단위에서는 경기도의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6.9% 감소한 0.88명으로 가장 낮았다. 경기도의 합계출산율 감소 폭은 도 지역 평균 감소 폭(-5.8%)을 웃돌았다.

출산율 최하위를 기록한 이들 지역의 집값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81% 상승했으며 부산(15.29%)과 경기도(17.48%) 모두 전국 평균 상승률(13.46%)을 상회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서울이나 경기권의 아파트 값 상승으로 주거 안정을 꾀하기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레 이들 지역의 출산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인구밀도 등 밀집도가 높은 곳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한데다 여러 가지 지출도 많아지기 때문에 출산 등에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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