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토지 임대 계약이 종료됐는데도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에 4월부터 운영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 스카이72측은 “영업 중단 요청에 동의한 적 없다”며 계속 영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24일 인천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 스카이72 골프장 대표에게 4월부터 골프장 운영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스카이72 골프장은 인천공항공사 보유 토지 364만㎡에 위치한 국내 최대 퍼블릭 골프장이다. 지난해 12월30일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간 임대차 계약이 종료돼 공사는 KMH신라레저를 새로운 운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스카이72 측은 공사가 계약 연장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신규 영업자를 선정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스카이72 골프장이 4월부터 운영을 중단해도 KMH신라레저가 곧바로 영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카이72와의 소송이나 합의가 마무리 될 때까지 시민들에게 무료로 골프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스카이72 골프장이 4월이 되서도 영업을 계속할 경우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자신이 직접 나서 골프장 내방객들에게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스카이72측은 공사의 통보에 동의한 적 없다며 영업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스카이72측은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모두 확보하고 있으므로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 없다”며 “국익과 공사의 재정 등에 어떤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면밀히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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