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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일 코나아이 대표 "소상공인 위한 '특별한 2등'을 꿈꿉니다"

"공공서비스에 민간 운영능력 결합

수익 적더라도 소외된 계층 돕는

새로운 유형의 플랫폼 만들 것"





지난해 전국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액은 사상 최대인 약 13조 원, 2019년의 4.2배, 2018년보다 35.9배가 늘어났다. 코나아이(052400)는 이중 절반이 넘는 무려 7조 5,0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운영하며 일약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만 193억 원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조정일(사진) 코나아이 대표는 "지역 화폐의 가능성을 보고 지난 4년간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드디어 빛을 봤다"며 "앞으로 결제 플랫폼으로 유입된 이용자와 소상공인과 함께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코나아이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나아이는 지난해 대폭 성장한 가입자와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준비해 온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특별히 조 대표는 '1등'이 아닌 '2등' 전략을 내세웠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봤을 때, 1등은 수익성을 노리는 민간사에 내주고 대신 공공성을 띤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영역을 노리는 것이다. 그는 "지역 소상공인이 주요 고객인 코나아이는 대형 플랫폼에서 밀려난 이들을 위한 플랫폼"이라며 "공공의 정책에 민간의 서비스 기획·운영 능력을 결합해 1등 플랫폼보다 훨씬 적은 비용과 경쟁으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은 적더라도 1등 플랫폼을 견제하면서 소외되는 소상공인을 보완하는 사업 모델이다.



지역화폐 플랫폼을 바탕으로 지난해 인천 서구에서 시작한 공공배달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후발주자지만 수수료는 3%로 크게 낮추고 지역화폐로 플랫폼 이용자가 늘면서 거래액은 지역 내 2위로 쑥쑥 성장해 일대 자영업자들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오는 4월 인천, 부산 지역 '코나택시'를 시작해 사업 영역을 택배, 이커머스, 헬스케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나택시는 지난달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상생형 요금 체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 대표는 PPP사업 모델의 특혜 시비를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지역 기반 플랫폼에서의 경쟁력을 자부했다. 그는 "코나아이가 전국 지역 지역화폐의 70%를 운영하는 이유는 단순히 결제 애플리케이션이나 카드만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부가사업에 장기간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카카오나 네이버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뛰어나다면 코나아이는 지역화폐를 기반한 로컬 커뮤니티에서는 넘볼 수 없는 기술력과 규모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정책 변화에 따라 지역 화폐는 과거 종이 상품권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했다"면서 "가장 먼저 신규 시장을 준비한 만큼 상생이라는 철학을 잃지 않고 소상공인과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유형의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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