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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은행
하나금융 '안정 속 변화'···새 은행장에 박성호

■ '5개 계열사 CEO 후보' 확정

금융투자 사장엔 '글로벌통' 이은형

카드·캐피탈·저축은행장은 연임

내달 정기 주주총회서 최종 결정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 /사진제공=하나은행




차기 하나은행장에 디지털 분야 전문가인 박성호(57) 하나은행 부행장, 차기 하나금융투자 대표에는 글로벌 분야에 정통한 이은형(47)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각각 내정됐다. 하나카드·캐피탈·저축은행 수장들은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자리를 지켰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 등 5개 주요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그룹임추위에서는 박성호 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 부행장 복수 후보로 추천했고, 하나은행 임추위는 이 중 박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박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박 부행장은 지난 24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1년 연임으로 결정된 차기 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에 함영주 부회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 부행장은 증가하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디지털과 글로벌·자산관리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최고의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하나금융티아이에서 CEO를 지내기도 했다.

이번에 연임에 실패한 지성규 현 행장은 2019년 선임된 후 무난하게 은행을 이끌어왔지만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제재 대상에 포함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내정자.


차기 하나금융투자 대표로 추천된 이은형 부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를 지내기도 했으며 2011년에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전략총괄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지난해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학계와 금융계를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과 5개 국어에 능통한 글로벌한 마인드, 해박한 지식과 함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의 역량은 하나금융투자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여해 글로벌에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CEO가 교체된 배경은 김정태 회장 이후의 후계 구도를 마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1년에 그친다. 하나금융 지배 구조 내부 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과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사장은 양호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연임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174.4% 급증한 1,545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각 주요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다음 달 개최되는 각 사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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