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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기본주택' 공격에 오세훈 '방어'…국민의힘 마지막 후보토론

국민의힘, 마지막 TV토론·첫 합동토론

나경원, '기본주택 포퓰리즘' 공격

오세훈, 방어 후 공약 홍보에만 집중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4인 간 첫 합동토론이자 마지막 TV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나경원 예비후보가 앞장서 오세훈 예비후보의 기본주택 공약을 두고 “이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과 닮았다”며 토론의 흐름을 주도한 가운데 오세훈 예비후보는 최소한의 방어만 하고 자신의 공약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을 “퍼스트 펭귄”이라고 소개했다. 물고기를 사냥할 때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용감한 펭귄처럼 언제나 도전하는 길을 걸어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 예비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포퓰리즘’이란 키워드로 오세훈 예비후보를 옥죄는 전략을 펼쳤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예비후보는 오세훈 예비후보에게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을 찬성하느냐”고 물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찬성한다”며 “기본주택은 제가 서울시장 때 시행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개념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주 가난하고 어려운 분들에게 임대주택을 준다”면서 “기본주택은 중산층 이하라면 일정한 기간 10년, 20년 사실 수 있는 주택을 준다는 개념”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나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뭐가 다른가. 이재명 '시즌2'를 말하는데, 찬성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몰아갔다. 아울러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에게 차례로 “기본주택 개념에 찬성하느냐”고 물었고, 두 후보 모두 기본주택 개념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조은희 예비후보는 “지금 돌봐야 될 주거 복지할 분들은 아직 집을 못 얻어서 서울 하늘 아래 내 집을 갖기도 힘든데, 왜 중산층에 시프트(장기전세주택)를 주냐”며 “절대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신환 예비후보도 “기본주택·기본소득 용어 자체가 갖는 의미를 반대한다”며 “민간이 자율성을 가져야 공공도 같이 커진다”고 거들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오세훈 예비후보는 자신을 소개하는 키워드로 서울의 비전(Vision)을 그리는 “V”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론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 대신 자신의 정책 공유에 집중했다. 그는 나 예비후보의 기본주택 비판에도 “찬성할 것은 찬성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있다”며 “(시프트로) LH공사의 재투자 선순환 구조 가능해졌다”고 짧게 반박하고 넘어갔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자신이 만들어낸 서울시의 대표적인 민원 안내 창구인 ‘120 다산콜’의 시즌2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AI·빅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완전히 재설계해서 주어진 업무 매뉴얼대로 기간 내 반드시 답변하고, 인허가를 처리하게 만든다면 시민 만족도가 획기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방치된 경인 아라뱃길을 재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의 ‘한강 르네상스’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양화대교를 통해 중국에서 배가 들어오도록 준비를 다 끝낸 상태”라며 “여의도나 용산 쯤에 여객 터미널을 만들어 관광이 재개되면 중국 관광객이 하늘에 이어 뱃길로 들어와 서울에 많이 들어오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네 후보 모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를 두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가오는 대선을 위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야권이 외연을 확장해 승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에 대해서는 오세훈 예비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오세훈 예비후보는 “당 내부에서 뽑은 대표가 중도까지 진전하는 힘을 이뤄내야 (국민의힘은)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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