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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찍어보내면 영상답변 …‘수포자’ 줄이죠”

송하영 플랫비 대표

풀이 영상 데이터 40만개 보유

시중 교재 문제 80% 이상 소화

출시 2개월 만에 회원수 3만명

중위권 학생 개념 이해에 도움

송하영 플랫비 대표가 수학 영상 답변 서비스 ‘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플랫비




“중고교생이 학원·과외를 가지 않아도 언제든 자기 수준에 맞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습 도구가 필요하지요. 모르는 수학 문제를 찍어 올리면 즉시 풀이 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 과외’가 자기 주도 학습에 적절한 보완재가 될 것입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플랫비의 송하영(45·사진)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장소 제약이 없는 비대면 영상 해설 서비스로 맞춤형 학습 콘텐츠 시장을 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플랫비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답변 서비스 ‘큐리’는 학생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수학 문제를 찍어 보내면 같은 문제나 형태가 유사한 문제의 해설 영상들을 제공한다. 현직 강사나 이공계 전공 대학생의 풀이와 해설을 볼 수 있고 궁금한 점은 채팅으로 추가 질문도 가능하다.

송 대표는 “풀이 영상 데이터 40만 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시중 교재 문제 80% 이상을 소화하는 수준”이라며 “다른 교육 업체의 비대면 서비스가 있지만 현재 풀이 과정을 담은 사진만 제공하고 있어 영상 플랫폼 서비스는 사실상 큐리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영상 답변에는 수학 문제의 텍스트·도형 등을 인식하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과 동일한 문제를 찾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데이터베이스에도 없는 문제는 강사가 풀이 과정을 직접 촬영해 올려주는 방식이다. 송 대표는 “현재 700여 명의 강사·대학생이 답변을 해준다”며 “밤 늦은 시간에 학생들이 질문하더라도 15분 내 영상 답변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6분 정도 짧은 영상과 채팅 질문 등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으로 서비스 2개월여 만에 영상 재생 수 7만 회, 회원 수는 3만 명을 넘었다. 송 대표는 “간략한 풀이 과정만 담은 시중 해설지와 달리 강사가 개념 등을 설명해주는 것이 학습 이해도를 높인 것”이라며 “특히 중위 성적 학생들이 기본 개념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월 정기 구독료(1만 5,000원)도 더 낮출 계획이다. 학생에게 맞는 학습 방법과 도구를 선택할 기회를 넓혀줘야 한다는 것을 중고생 자녀를 둔 그가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플랫비는 2월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큐리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는 사회 공헌 캠페인도 시작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경제적 이유로 학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교육이 품지 못하는 부분을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덕성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다음·이베이코리아·SSG 등에서 21년간 기획·마케팅 전문가로 근무했다. 학원, 선행 학습처럼 틀에 박힌 교육 시스템 개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국내 한 교육 기업의 스타트업 기획 단계에 합류해 지난해 3월 플랫비를 설립했다.

송 대표는 올해 회원을 60만 명으로 늘리고 내년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수학 외에 국어·영어·사회·과학 등으로 과목을 확대하는 등 사업 영역도 넓힐 계획이다. 그는 “대학 입시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닌 학생의 학습 능력을 끌어올리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하영 플랫비 대표가 수학 영상 답변 서비스 ‘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플랫비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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