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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모빌리티 선도"…현대차, 해외 수소기지 첫발

◆'HTWO 광저우' 온라인 기공식

시스템 공장 등 내년 하반기 완공

연료전지 연간 6,500기 생산 목표

정의선 '수소 사회 꿈' 가속 페달

HTWO 광저우 조감도./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전 세계에 ‘수소 사회’를 구축하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꿈이 영글고 있다. 현대차(005380)그룹이 해외에서 처음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기지를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HTWO 광저우’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현대차그룹은 2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측 리시 광둥성 서기와 마싱뤼 광둥성 성장, 홍성욱 주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 등과 한국 측의 정 회장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기공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양국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 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더 나은 미래와 기회를 누리고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에 HTWO 광저우는 세 가지 부문에서 첫 번째라는 의미를 갖는다.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가 법인명에 처음 적용됐고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건설하는 첫 번째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공장이기도 하다. 또 세계 최대 수소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중국 내에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용 공장이다. HTWO 광저우 지분은 100% 현대차그룹이 갖는다. 광저우개발구에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20만 7,000㎡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 시스템 공장과 혁신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간 생산 목표는 총 6,500기다. 공급 물량은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TWO 광저우 설립과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소 전기 승용차, 수소 전기 상용차를 비롯해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도·트램·선박·발전 등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세계 첫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공장을 지은 이유는 중국이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광둥성은 중국 내 여러 수소 산업 육성 시범 사업을 펼치는 곳으로 현대차그룹은 현지 법인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판매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 성장은 “광둥성은 자동차·에너지를 포함한 20개 전략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있으며 특히 수소 인프라를 가속화하고 수소 활용을 높이는 등 수소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뿐 아니라 미국·유럽·한국에서도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애쓰고 있다. 내년이면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용 공장의 두 번째 공장 건설이 완료된다. 국내 생산능력은 총 4만 기로 늘어날 예정이다. 2030년이면 국내에서만 50만 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재작년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 H2 에너지와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출범시켰다. 2025년까지 1,600대의 수소 전기 대형 트럭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화학 기업인 이네오스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이네오스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현대차그룹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하기로 했다. 스웨덴의 정밀 코팅 분야 특화 기업 임팩트 코팅스와는 수소 연료전지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 올해 초 에어리퀴드·블룸에너지·린데·쉘 등 글로벌 대표 기업 10곳과 수소 연합체 ‘하이드로젠 포워드’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미국 수소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산업 정책 협력에 전방위로 힘쓰기로 했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 및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혁신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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