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우리금융도 20% 배당 결정...대신 '4조 실탄'으로 중간배당 시그널

1주당 360원 현금 배당

금융당국 권고 상한 수용

배당성향 27→20%로

'주주 달래기' 총력전

4조원 주주환원 재원 확보

올 하반기 중간배당 가능성





우리금융이 2020년 결산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배당 상한선을 그대로 따르면서 전년(27%)보다 대폭 줄어든 배당을 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대신 쌓아둔 자본준비금 가운데 4조 원을 배당에 쓸 수 있는 재원으로 전환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배당을 할 수 있다는 시그널로 ‘주주 달래기’ 총력전에 나선 셈이다.

5일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기말 배당금을 주당 360원으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600억 원으로 배당성향(배당금총액/당기순이익)은 20%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해 올해 6월까지 배당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한 수치를 따랐다.

초저금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대규모 충당금 등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1조 3,073억 원)이 전년 대비 30%가량 감소한 상황에서 배당성향까지 줄면서 우리금융의 전체 배당금은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게 됐다. 우리금융은 2019년 결산 배당 당시 1주당 700원, 총 5,506억 원을 현금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27%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배당 결정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을 줄이는 대신 우리금융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예고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자본준비금(별도재무제표 기준 자본잉여금) 가운데 4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기로 결의했다. 이익잉여금은 회사의 자본 중에서 주주가 청구할 수 있는 이익으로 자본 전입, 결손금 보전에만 쓸 수 있는 자본준비금과 달리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이번 조치에 따라 우리금융이 배당에 쓸 수 있는 돈이 4조 원 늘어난다는 뜻이다.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중간배당,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주주 환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은 이미 정관에서 사업연도 중 1회에 한해 중간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조건만 충족되면 당장 올 하반기에도 중간배당이 가능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신설 법인이어서 자본 적정성에 비해 누적된 이익잉여금 규모가 작다”며 “이번에 이익잉여금 4조 원을 증액하면 보다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15조 원에 달하는 자본준비금을 쌓아두고 있어 이 중에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자회사에 대한 과도한 배당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자본구조 개선을 통해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시장친화적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