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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사상 최대인데…브라질 대통령 "징징대지 말아라"

/AFP연합뉴스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발병 이후 두 번째로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징징대지 말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충분히 호들갑을 떨었고 징징댔다"며 "얼마나 더 오래 울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더 집에 머물고 모든 것을 폐쇄할 것이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사망은 유감이지만,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브라질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기록한 가운데 나와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84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튿날인 4일 사망자 수도 1,786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6만1,000여명으로 미국에 이어 2위다. 누적 감염자 수도 1,079만여명으로 미국과 인도에 이어 3위다.



통신은 브라질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발 변이 반이러스의 경우 전염성이 높으며, 기존 코로나19 감염자의 재감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의약품 규제당국인 안비사의 관계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며 "바이러스 전염 정도가 늘어나면서 돌연변이가 나타났다. 바이러스의 수가 많고 전염 속도가 빠를수록, 돌연변이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지사들과 의사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봉쇄를 반대하면서 연방정부도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인구의 3.5%만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 역시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전에도 코로나19를 '작은 독감'이라고 칭하고 이미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대해 면역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이한 행보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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