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6)가 올 시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우승은 오스틴 언스트(미국)에게 돌아갔다.
전인지는 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4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이번 시즌 개막전이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위를 시작으로 게인브리지 LPGA 공동 8위 등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입상했다.
전인지는 2018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째를 거뒀지만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톱10에 이름을 올린 게 각각 두 차례에 그쳤다. 한때 3위에 올랐던 세계 랭킹은 60위 밖으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3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올랐다.
언스트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제니퍼 컵초(미국)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다. 지난해 8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3승째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언스트는 4~7번 홀에서 4연속 버디로 6타 차까지 달아났다. 후반 들어 12~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 경쟁을 펼치던 컵초가 13번 홀(파4) 보기, 15번 홀(파3) 더블보기, 17번 홀(파4) 보기 등으로 자멸한 덕에 별다른 위기 없이 우승컵을 안았다.
세계 랭킹 2위 김세영(28)은 2타를 줄이며 공동 14위(3언더파), 박희영(34)은 공동 23위(1언더파)에 올랐다. 코르다 자매의 3연승은 무산됐다. 언니 제시카 코르다가 공동 8위(4언더파), 동생 넬리 코르다는 공동 28위(이븐파)로 마쳤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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