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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부진 일부 완화 조짐... 고용 악화는 부담"

수출과 소비 모두 살아나고 있어





이달 들어 반도체·승용차·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품 수요가 늘면서 경기(景氣) 관련 심리지표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큰 틀에서는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KDI는 9일 발표한 ‘3월 경제동향’을 통해 “내구재 소비와 수출이 늘어 경기 위축을 방어하고 있지만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빠르게 줄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우리 경제를 ‘경기 부진 지속’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세부 평가에서는 향후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출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2월 중순 이후 방역조치도 완화되면서 제조업 및 비제조업 심리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1월 76에서 3월 들어 83까지 올랐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지만, 어쨌든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비제조업 BSI도 같은 기간 66에서 72로 상승했다.

수출과 소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1.4% 늘었고 반도체(13.2%), 자동차(47.0%), 디스플레이(19.1%), 석유화학(22.4%) 등 주력 산업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또 TV·냉장고 같은 내구재 소비는 1월 전년 대비 26.4% 늘었고 승용차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34.6% 증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 같은 소비 증가에 대해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백신 효과에 따른 ‘보복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용 부진은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이나 줄어든 가운데 계절조정실업률도 5.4%에 달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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