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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 진주' 중기에 유통 날개 달아준다

대기업 못지 않는 기술력에도

브랜드 약한 기업에 태극마크

국내외 판로 개척 도우미 역할

1·2기 기업들 매출 수직 상승

중기부 올 지원예산 17배 증액

지난해 4월 강남구 코엑스에서 분야별 전문가 100명과 국민참여 온라인 투표를 통해 ‘브랜드K’ 2기 제품을 선정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운데)가 ‘100인 품평회’에 참석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대기업 못지 않은 기술력과 품질에도 불구하고 약한 브랜드 파워 탓에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 제품들이 ‘브랜드K’라는 ‘유통 날개’를 달아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제품 홍보와 유통의 어려움 등 중소기업의 해묵은 과제를 ‘브랜드K’가 한번에 해결해 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의 판로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미니 건조기를 제조하는 일코전자의 경우 중소기업 국가대표 공동브랜드인 ‘브랜드K’라는 타이틀을 단 이후 매출액이 최고 2,000% 이상 증가해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브랜드K기업은 1기 기업의 경우 수출액이 이전보다 47.7%, 2기 기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36.6%나 증가했다.

이처럼 ‘브랜드K’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브랜드K 육성관리 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중기부는 관련 예산을 지난해 3억7,700만원에서 올해 62억2,000만원으로 17배 늘려 잡았다. 2019년 ‘브랜드K’ 1기 기업은 39개 사, 2020년 2기는 94개가 선정돼 현재까지 133개에 달하며, 올해 3기 제품을 80여개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3기 제품 선정이 마무리되면 ‘브랜드K’를 단 중기 제품은 200개가 된다.

중기부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브랜드K’를 단 중기 제품들이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접근성이 좋은 중심 상권에 ‘브랜드K’ 전용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을 국내외 1개씩 설치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감각적으로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관도 운영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미지와 영상도 제작해 홍보를 지원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 홍보를 통해 '브랜드K'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 흥미, 공감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K 품평회 평가단을 활용해 체험평가단(서포터즈)을 구성하고 홍보 행사 참여, 체험 후기 게시 등을 통해 제품 홍보를 지원한다.



수출을 원하는 기업에 지원금 최고 1억원 등 파격적인 혜택도 마련해 중기 제품을 K-팝(Pop), 방탄소년단과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상품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는 ‘수출바우처’ 사업 내 ‘브랜드K’ 기업을 지원하는 전용 예산을 배정하고 올해부터는 수출액에 관계없이 기업당 최고 1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2020년 7월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브랜드K 홍보대사 박지성 선수와 함께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찾아가는 인증서 수여식' 개최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이와함께 ‘브랜드K ’제품을 대상으로 수출상담회 참가 지원, 한류 강세 신흥시장의 현지 온라인몰 내 한국관 추가 구축, 케이콘(KCON) 등 한류 행사 때 브랜드K 홍보관을 구성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촉전을 벌여 해외판로를 지원한다. 강기성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과장은 “올해 홍보와 판로지원을 강화해 ‘브랜드K’가 K-팝(Pop), K-푸드(Food)처럼 한류의 한 영역으로 인식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상품기획자(MD) 대상 구매상담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민간 온라인몰 내 브랜드K 홍보관을 구성해 기획행사 추진하며 국내 대규모 판로행사 연계 등을 통해 브랜드K 제품의 판매 활성화도 추진한다.

올해부터는 ‘브랜드K'로 선정된 기업의 제품과 기능적으로 동일 하거나 유사한 기술력이 적용된 동일기업의 제품에 대해서도 기업이 희망할 경우 자체 위원회 심의를 통해 로고 사용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동일 기업의 유사 제품군에 ‘브랜드K’ 상표 부착, 홍보 에 어려움을 겪어 효율적 판촉 활동이 곤란하다는 업계의 애로사항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브랜드K’ 3기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12일까지 모집한다. 선정된 기업은 2년간 브랜드K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기술력과 해외 진출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제품은 일반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품목으로 국내 생산이어야 하며 위탁생산 제품의 경우 제품의 핵심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다만 제조자 개발 생산(ODM) 제품은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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