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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엘리베이터 독자경영 시작...올 단납기 시장 1위 목표"

■서득현 TK엘리베이터 코리아 대표 인터뷰

"엘리베이터 기업 독립, 신나는 일"

단납기 선두와 4%P차...추격속도↑

엘리베이터 교체 매출 50% 증가 등

올 고객·안전 중심 경쟁력 제고 총력

사모펀드 무리한 경영개입설은 일축

9일 서득현 TK엘리베이터 코리아 대표가 천안캠퍼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TK엘리베이터




“이제는 독자적으로 신나게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서득현 TK엘리베이터코리아 대표는 9일 천안캠퍼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TK엘리베이터는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의 새로운 사명이다. 지난해 말 독일 티센크루프 그룹이 엘리베이터 사업을 유럽계 사모펀드 신벤에 분리 매각하면서 회사측에서 새 출발의 의지를 담아 선포한 새 브랜드이다.

서 대표는 “이전에는 본사 글로벌 회의에서 철강과 잠수함 등 주력 부문에 우선순위가 밀리기 일쑤였다”면서 “지금은 경쟁사들처럼 엘리베이터 전문기업으로 민첩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경쟁력을 저해하는 족쇄가 풀렸다는 것이다.

업(業)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모펀드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경영 개입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서 대표는 “신벤으로부터 전격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신벤측이 경영에는 관여를 안하고 고객 가치창조 부분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 출발에 걸맞은 포부도 밝혔다. 서 대표는 “올해는 공기가 짧은 단납기(QTO)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두 업체와 점유율 차이 4%포인트 차이만을 두고 있다”며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 시장에서도 전년보다 매출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TK엘리베이터는 지난해 교체 시장 매출을 2019년보다 100%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서 대표는 “고급 소재와 디자인을 강조한 판매전략을 펴고 있다”며 “저가입찰을 강요하는 사업은 배제하고 수익성이 확보되는 입찰을 우선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 제품인 ‘트윈’의 13번째 수주도 목표하고 있다. 트윈은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독립적으로 운행하는 시스템으로, 앞서 여의도 파크원과 구로 지스퀘어 등에 적용된 TK엘리베이터의 특허 상품이다. 서 대표는 “파크원 계약금만 700억원을 웃돈다”며 “이런 공사를 계속 수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올해 클라우드 기반의 고장예측 솔루션인 맥스(MAX)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맥스는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시장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세계적으로 한국은 신규시장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한국 법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매년 새로 공급되는 엘리베이터가 3만여대로 세계 3위인 ‘알짜 시장’이다. 경제 규모에 비해 엘리베이터산업 규모가 큰 것은 도심 인구밀도가 높고, 주거 형태 중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에다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속도까지 빨라 저층 건물의 엘리베이터 수요도 많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 대표는 “기업가 정신 아래 고객 중심으로 일하고, 안전 품질을 엄격하게 지키겠다고 직원들과 선언했다”면서 “특히 자율적으로 안전을 점검하는 시스템 정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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