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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요 측면 물가상승압력 낮아…완화적 통화 기조 유지”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 압력 크지 않아

인플레 공포로 인한 자산 가격 조정 경고

주택 거래 급증에 따른 대출 증가도 위험

한국은행 앞 /연합뉴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9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11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의결한 뒤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매년 2회 이상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배경, 향후 정책방향 등을 정리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작성해 국회 제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월 금통위에서도 경기 회복 기대가 강화됐지만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이에 따른 경기흐름의 높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를 고려해 현재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했다. 앞으로도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함께 자산시장으로 자금 흐름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유의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국내 백신 접종 시작, 정부의 재난 지원 강화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국내외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자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낮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만큼 인플레이션 위험이 확대되면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대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백신 보급이나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추이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경우 자산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한다)’를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집값 상승세도 금융 불안 요인이다. 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데 이어 올해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도 가계 대출이 주택 거래 현황 등을 살펴볼 때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 이하의 주택 매매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택 관련 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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