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손잡는 美中 반도체 업계…정부간 갈등 풀지는 미지수

'공급망 관리' 협의체 설립키로

내주 고위급 회담서 '화답' 주목

중국 다롄의 한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지난 1일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중 반도체 업계가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업계의 협력이 상대 국가를 향한 양국 지도자의 ‘견제 모드’를 ‘협력 모드’로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74개 반도체 기업이 속한 중국 반도체산업협회(CSIA)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인텔과 퀄컴 등이 속한 미 반도체산업협회(ISA)와 함께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위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각각 10개의 반도체 회원사를 선정해 협의회를 구성하고 연 2회 만나기로 했다. 올해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화상으로 진행되며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ISA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중 갈등이 길어지며 주요 협력 파트너를 잃을까 노심초사한 양국 업계가 고육책을 짜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의 납품 허가를 취소하며 미 반도체 업계는 중국이라는 주요 고객을 잃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잇따른 제재로 화웨이 등 주력 기업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양국의 협력 소식에 중국의 파운드리 기업인 SMIC의 주가가 10% 급등하는 등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오는 18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 이 같은 움직임에 화답하는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다만 양국 정부가 업계에 보조를 맞춰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미 반도체와 배터리 등 주요 4개 품목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공급망을 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핵심 산업에서 대(對)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국도 양회에서 ‘기술 자립’을 선언하며 미중 갈등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