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종합금융업인 우리종합금융 지점에서 지난해 상여금만 10억원을 받는 직원이 나왔다. 대표이사 보수보다 많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전일 사업보고서를 내고 회사 내 이정수 부장이 작년에만 10억9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김종득 대표이사의 지난해 보수는 오는 6월 공시된다고 밝혔으나,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 총액으로 1억7200만원이 공시됐다. 이 부장이 지난해 CEO 연봉의 6배가 넘는 보수를 받은 것이다.
이 부장의 기본급은 8800만원으로 1억원이 되지 않았으나, 성과급을 포함한 상여금으로 9억9000만원을 받았다.
우리종합금융 일반 직원 가운데 성과에 따라 5억원 이상 고연봉을 받은 직원은 이 부장을 포함해 5명으로 공시됐다. 이 중 기본급 1억원 이상은 단 한명도 없었고, 업무 성과에 따라 보수가 정해졌다. 3명이 부장이었고 1명이 차장, 1명이 과장이었다.
반면 보수지급액이 5억원 이상인 이사·감사 등 임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종금업 라이선스를 가진 우리종합금융은 말 그대로 종합적인 금융업을 모두 할 수 있다. 브로커리지 업무를 제외하곤 여수신, 상품판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모두 가능하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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