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한 세기 이상 씨름할 수도 잇습니다. 더 강하고 더 깨끗하고 더 공정한 경제 성장을 추진하고 생활수준과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임무는 미래에 더욱 중요해 질 것입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임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마티아스 콜먼 전 호주 재무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성장과 고용 확대를 위해 기후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콜먼 당선인은 이날 OECD 사무총장 선임을 위한 5차 협의에서 막판까지 경합한 스웨덴 출신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전 유럽연합(EU) 통상집행위원을 근소한 표 차이로 눌렀다.
호주 역대 최장수 재무부 장관인 콜먼은 "경제, 사회, 환경 정책에 있어서 세계적인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빨리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콜먼은 이어 기후변화 위기를 핵심 과제로 꼽으면서, 세계 각국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전 지구 차원의 접근법을 야심 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기후변화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한 태도로 환경 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콜먼 당선인은 미국과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마찰을 빚어온 디지털세 부과에 있어서 다자가 동의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OECD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OECD는 이달 15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한국 등 37개 회원국 사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콜먼을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2006년부터 15년간 OECD를 이끌어온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의 자리를 이어받는 콜먼은 올해 6월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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