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복싱 미들급 최강자로 8년간 군림했던 ‘전설의 복서’ 마빈 해글러(사진)가 14일(한국 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6세.
AP통신에 따르면 해글러의 아내 케이 G 해글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불행히도 사랑하는 남편이 뉴햄프셔에 있는 집에서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54년 5월에 태어난 해글러는 대부분의 경기를 KO로 끝낸 ‘마블러스(marvelous)’, 즉 경이로운 복서였다. 지난 1980년 처음으로 미들급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후 약 8년 동안 열두 차례나 타이틀을 방어하며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983년 ‘돌주먹’ 로베르토 듀란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1985년에는 토머스 헌스를 3라운드 KO로 물리쳤다. 1987년 4월 천재 복서 슈거 레이 레너드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패배한 후 은퇴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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