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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에…'실업급여 지출' 5개월 만에 또 1조 넘었다

한은 "실업률 1%P 오르면 대졸자 임금 1~2년차에 4.3% 줄어"

구직자들이 지난달 3일 서울 영등포구 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하기위해 창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출액이 다섯 달 만에 다시 1조 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 만료 등으로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폭 늘면서 지출액도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출액은 1조 149억 원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지출액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9월의 1조 1,663억 원 이후 다섯 달 만이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구직급여는 신규 신청 후 심사를 거쳐 돈을 주기 때문에 한두 달 정도 늦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고용 타격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드러졌기 때문에 향후 몇 달간 구직급여 신청과 지출액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를 보여주는 고용보험 가입자 현황을 보면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타격이 청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240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30대 가입자는 332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 8,000명 줄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고용 상황 악화가 신규 대졸자에 미치는 장단기 영향’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졸업 연도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르면 연간 임금은 1~2년 차에 4.3%, 3~4년 차에 2.3%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대기업 취업 가능성도 대학 졸업 1~2년 차에 최대 3.5%포인트 낮아진다. 경기가 어려울 때 취업 적령기를 맞은 청년은 중장년이 된 뒤에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다.

/세종=변재현 기자 humbleness@sedaily.com,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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