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산업을 겨냥해 고화질 게임 콘텐츠에 특화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에이수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게이밍 스마트폰 ‘로그폰 5’에 6.78형 OLED를 납품했다고 16일 밝혔다. 에이수스가 선택한 OLED 패널은 화면 주사율 120㎐ 이상을 지원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 콘텐츠에 적합하다. 특히 이 제품에는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전체 소비 전력을 최소화하는 ‘가변주사율(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도 적용됐다.
스위스 검사·인증 기관 SGS가 해당 제품을 시험한 결과 고속 구동하는 영상의 ‘이미지 끌림 정도(Blur Length)’는 0.7㎜ 이하, ‘동영상 응답속도(MPRT)’는 11㎳(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이하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시간 기기를 사용하는 게이머를 위해 블루라이트 비중을 낮춰 SGS의 ‘아이 케어’ 인증도 획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라이언 창 에이수스 스마트폰 비즈니스 부문 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로그폰 5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게이밍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에 걸맞은 삼성의 최신 게이밍 OLED를 탑재했다”며 “빠른 응답 속도에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삼성의 최신 OLED가 게이밍 정보기술(IT) 기기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노트북 패널 시장에 진출하고 레이저의 ‘블레이드 15’ 등 글로벌 제조사의 게임 전용 노트북에 15.6형 UHD급 OLED를 공급해오고 있다. 지난해 레이저에서 선보인 신제품 ‘블레이드 스텔스 13’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3.3형 FHD OLED가 탑재됐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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