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특별법'이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3차례 심의 끝에 해당 상임위 법안소위 문턱을 넘으면서 한전공대는 예정되로 내년 정상적으로 개교할 전망이다. 한전공대 특별법은 지난해 10월 발의된 이후 5개월 만이다. 오는 18일 예정된 산자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날 한전공대 특별법은 3차 심의에 들어갔지만 국민의힘 반대로 전원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심의에서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신설 부작용', '전력산업기반기금 투입 시 형평성 시비 초래' 등을 법안처리 보류 이유로 들었다. 이처럼 국민의힘 협조를 얻지 못해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으나 여야가 한전공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전공대 특별법은 '한국전력공과대학'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로 변경하고 현행 사립학교 법인을 특수법인으로 전환해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소위 소속 여야 의원 전체 합의로 공청회와 청문회 절차도 생략하기로 해 법안 공표까지 남은 과정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정부의 시행령 공표와 함께 당장 학교법인 한전공대 측은 5월3일 이전까지 입학전형을 발표하고 수시모집과 캠퍼스 착공 작업에 나서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전공대는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특화 대학을 설립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남 나주시 부영컨트리클럽(CC) 부지에 들어서며 학생수 1000명(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에 교수진 100여명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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