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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벼락거지 될라"...'포모증후군 노린 ETF' 美서 잇달아 등장

투자 열풍에 소외 느끼는 심리 겨냥

관심 집중되는 상품만 골라 공략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격언 구현

'BUZZ' 출시 10일만에 설정액 3억弗

"감성에 의존...리스크는 높은 편"


미국 증시에 ‘지금 관심이 집중되는 상품’만 골라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최근 실물 자산 가격 급등으로 확산하는 ‘투자하지 않으면 나만 벼락 거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 즉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이 낳은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CNBC 등 외신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컬래버레이티브인베스트먼트시리즈트러스트’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FOMO ETF’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지금 떠오르는 트렌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 종목을 교체할 수 있는 액티브 ETF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실물 자산 가격의 급등에 포모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을 겨냥해 출시됐다.

운용사는 상품 설명서에서 미국은 물론 신흥국의 개별 종목과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ETF, 파생 상품, 레버리지와 인버스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투자하되 상품의 편입과 제외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도주를 담아라’거나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증시 격언을 액티브 ETF를 이용해 상품으로 구현한 셈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이처럼 투자 열풍 속 소외감을 느끼거나 주식투자의 ‘인싸(트렌드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겨냥한 상품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이달 5일에는 ‘반에크벡터소셜센티먼트’의 ETF ‘BUZZ’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이 상품은 ‘BUZZ 넥스트제너레이션 AI US 센티먼트 리더스 인덱스’에 투자하는 패시브펀드다. 인덱스는 매달 1,500만 개 레딧과 클럽하우스, 트위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글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75개 종목을 선정해 담는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포드(3.57%)와 드래프트킹스(3.55%) 아메리칸항공(3.17%), 트위터(3.14%), 페이스북(3.08%), 아마존(2.94%), 애플(2.79%), AMD(2.74%), 테슬라(2.68%) 등에 투자하고 있다. BUZZ는 출시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출시 10일 만인 이달 15일 기준으로 설정액이 3억 8,750만 달러(4,400억 원)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영향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리스크도 분명히 인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소정 SK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SNS에서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일어나는 현시점에 눈여겨볼 만한 ETF”라며 “기존 평가 도구가 아닌 사람들의 감성에 의존하는 ETF다 보니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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