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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 정신이 좀 이상”…‘사모와 착각’ 발언 저격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권욱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저격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캠프 쪽에서 사모님 관련해 공세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답했다.

이는 안 후보가 최근 불거진 ‘상왕-상황제’ 논란에 김 위원장의 부인을 끌어들인 데 대한 반응이다. 앞서 안 후보는 “오 후보(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자 오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겨냥해 “본인(안 후보)을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가 있다는 말은 들었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안 후보는 한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며 “그분과 착각하신 것 아닌가 한다”고 되받아쳤다. 김 위원장의 부인은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어느 한쪽에서 일방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일방적인 주장을 굽히지 않고 계속 갈 거면 협상이라는 게 이뤄질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통상 여론조사기관에서 하는 기존 방식을 갖다가 원형으로 하면 된다”며 “자체 일방적인 이익을 위해 ‘여론이 단일화 압박하니까 그렇게 하자'는 식으로 주장하면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안 후보는 무선 100%를, 오 후보는 무선 90%에 유선 10%를 주장하고 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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