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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매장서 와인을 판다고? 롯데하이마트의 '유통 실험'

■'메가스토어' 승승장구 비결은

'와인 큰손' 강남 소비자들 겨냥

압구정점 1층서 와인판매·시음회

같은 동선에 셀러 배치해 시너지

라이프 체험공간 늘려 실적 반등





카라반과 펫스파를 결합한 프리미엄 복합 가전 매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가 이번에는 와인숍과 결합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 내부에 와인숍이 마련된 ‘메가스토어 압구정점’을 열고 파죽지세의 행보를 이어간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압구정점을 포함해 1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메가스토어 압구정점은 청담·압구정·신사 등의 고급 상권을 아우르며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테스트 매장으로 다른 매장과는 차별화된 하이엔드 전자 제품 등을 다양하게 체험하도록 할 방침이다.

마세라티 강남점 매장과 나란히 위치한 압구정점은 인근에 명품 자동차 매장과 명품숍이 즐비하며 MZ세대의 유동 인구가 많은 가로수길과도 가깝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상권의 특성상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체험 공간에 대한 니즈가 높은 소비자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년간 8개 매장을 오픈하면서 지역 인기 베이커리, 펫스파룸, 문고리닷컴, 론드리 카페, 카라반, 요트, 1인 미디어 체험관, e스포츠 경기장 등 프리미엄급 취미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매장 구석구석 넣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압구정점이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홈술’ 열풍이 불면서 급격하게 성장한 와인 시장의 큰손인 강남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했다.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 4,217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문을 연 ‘더현대서울’도 지하 1층에 100평 규모의 와인웍스를 입점시켰을 정도로 많은 유통 업체들이 와인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회사원들도 점심이나 퇴근 시간을 이용해 와인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와인을 구경하고 구매하러 들어왔다가 자연스럽게 와인셀러를 보고 가전 제품을 볼 수 있도록 동선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주류와 손잡고 1층을 와인 판매 및 시음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한 달에 1~2회 이상 소규모 와인 시음회를 갖는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선보인다. 저가형부터 100만 원대 등 다양한 와인을 취급할 예정이며 하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고급 와인셀러 등 와인과 연계해 다양하게 시너지가 나는 제품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롯데주류의 가성비 높은 와인과 하이엔드 클래스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메가스토어는 오프라인 가전 매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집콕’ 트렌드에 힘입어 크게 성장하며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 매장으로 관심을 모은다. 올 초 1주년을 맞은 메가스토어 잠실점의 경우 지난 1년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 지난해 8월 오픈한 메가스토어 울산점은 지난 2020년 8월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매출이 120%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상남점 역시 지난 2개월 동안 매출이 전년보다 200% 급증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심희정 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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