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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메리디안, 고급 사운드 공동개발...‘K8’에 첫 탑재

2년간 공동개발 통해 프리미엄 사운드 확대 공급

소수 글로벌 업체 장악했던 차량용 사운드 시장에

현대모비스, 메리디안 협업으로 적극적 공략 가능해져

현대모비스가 최근 서울 삼성역 인근 K-팝 스퀘어에서 기아·메리디안과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012330)가 영국의 프리미업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와 사운드 제품군 협업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공략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사가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2분기 기아 K8에 처음 탑재되며, 이후 전기차, SUV 등 다양한 차종에 확대 적용된다.

메리디안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 인근 헌팅던에 본사를 둔 40여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업체다. 홈오디오를 시작으로 고성능, 고품질 오디오를 뜻하는 하이파이 오디오에 특화된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메리디안이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는 약 2년간의 공동개발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프리미엄 오디오의 상징과도 같은 스피커와 앰프 설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K8에 탑재되는 프리미엄 사운드에는 차량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천연 펄프와 나노금속이 혼합된 나텍(NATEC) 스피커가 적용됐다.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에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깨끗하고 명료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메리디안 소속 마에스트로와 엔지니어를 국내로 초청해 신차 개발자들과 함께 K8에 최적화된 오디오 튜닝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사운드의 특성을 반영한 균형잡힌 베이스, 왜곡 없는 사운드 재생능력,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섬세한 표현을 구현했다.

K8에는 총 14개의 스피커가 탑재된다. 기존 프리미엄 사운드 대비 우퍼 출력을 높여 저음재생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첨단 음향효과도 돋보인다. 인텔리큐는 실시간 주행 속도변화에도 음량과 음질을 보정해주고, 호라이즌 효과는 운전자가 원하는 스테레오 음향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에 메리디안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는 소수 글로벌 전문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신규 업체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원우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전략실 상무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에서 메리디안이 보여준 혁신기술과 장인정신에 현대모비스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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