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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단독모드 이르면 이달 중 상용화…품질 체감은 물음표

LTE망 보조없이 순수 5G만 사용

데이터 처리효율 획기적 개선 기대

기지국·장비 부족한 상황서 추진

고객 품질향상 체감엔 의구심 남아

KT 직원들이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사옥에 시범적으로 구축한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를 이용해 체감품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030200)가 이르면 이달 중 ‘진짜 5G’로 불리는 5G 단독모드(SA) 상용화에 나선다. 주파수 신호와 데이터 전송 모두 5G 망으로 처리하는 SA가 상용화 될 경우 통신접속 시간과 데이터 처리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5G 관련 기지국 및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롱텀에볼루션(LTE) 망 보조 없이 순수 5G만을 사용하는 SA 방식이 고객에 품질 향상에 대한 확실한 체감을 줄 수 있을지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2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는 국내에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SA 상용화를 위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요청했다. SA 상용화를 위해서는 SA 지원 단말기와 상용 기지국에 대한 SW 업데이트가 필수다. 업계에서는 단말기 SW 업데이트가 SA 상용화의 최종 단계로 보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로부터 SW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KT는 기존 비단독모드(NSA) 방식이 아닌 SA 모드를 상용화 한 국내 최초 이통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되는 이동통신 3사의 5G는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NSA 방식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 5G NSA는 데이터는 5G망을, 데이터 처리를 위한 신호는 LTE망을 이용하는 만큼 5G망과 LTE망 연동이 필수다. 반면 SA 방식은 주파수 신호와 데이터 전송을 모두 5G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NSA 방식에 비해 지연시간 감소, 배터리 소모량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SA 네트워크는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차세대 영상 서비스 구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SA 방식에 적용되는 단말기는 이미 SA 관련 상용 테스트를 거친 삼성전자의 ‘갤럭시S 2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20시리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의 최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 21 시리즈’의 경우 아직 상용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고 업데이트를 위해 별도의 SW를 개발해야 하는 점, 이제 판매 기간이 두달이 채 되지 않아 갤럭시S 20시리즈 사용자가 더 많은 점 등으로 전작이 우선 선택됐다는 설명이다.



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음 달 3일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라 상징적 의미에서 이 기간 공식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T는 지난 1월부터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사옥 등에서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5G SA 정식서비스 전 마지막으로 품질을 점검하는 절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범 서비스가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며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상용화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KT의 SA 방식 상용화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지국 부족으로 LTE 망을 끌어 쓰는 상황에 순수 5G 주파수만 써야 하는 SA 방식이 고객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품질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기 때문이다. SA 방식은 순수 5G 주파수만 써야 해 대다수 통신사가 사용중인 NSA 방식 대비 현 상황에서는 속도·품질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따르면 KT의 LTE 전환율은 8.22%로 타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SKT 3.95%, LGU+ 4.29%)으로, 5G가 LTE로 전환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사업자”라며 “5G가 LTE 수준의 망을 갖추지 않은 채 SA 방식 상용화 할 경우 자주 신호가 끊기는 등 속도와 품질은 물론 그마큼 배터리 소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는 “지난 1월 말부터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발전된 5G SA 서비스를 위해 준비 중”이라며 “시범서비스 결과에 따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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