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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전세대출 우대금리 낮춰…은행권 전체로 확대되나

25일부터 우리전세론 우대금리 폭 0.4%→0.2%

전세대출 총액 늘어나 은행권 관리 나섰다는 분석

시중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신용 대출,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 자금 대출 금리까지 상승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최근 은행들이 금융 당국의 방침에 따라 가계대출 한도를 조정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상황에 전세 자금 대출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개인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하락세지만 국내외 국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은행채 단기금리까지 오르는 등 대출 금리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우리전세론’의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 담보 대출에 적용하던 우대금리 폭을 기존 0.4%에서 0.2%로 낮추기로 했다. 신규·기간연장·재약정·조건변경(채무인수 포함) 승인 신청 시부터 적용된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0월 우대금리 폭을 기존 0.8%에서 0.4%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재조정됐다. 우대금리가 줄어드는 만큼 대출을 받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져 금리 인상과 같은 영향을 받는다.

정부의 집값 안정화 움직임에 발맞춰 주담대 금리 인상이 이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전세 자금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올 들어 전세 자금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은행권이 관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전세 대출 잔액은 108조 7,667억 원으로 지난해 말(105조 2,127억 원) 대비 3조 5,540억 원(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대출 총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된 임대차3법의 영향으로 보인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등이 도입돼 전세 매물이 부족해졌고 이는 다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결국 전셋값이 오르면서 은행권의 전세 대출 잔액도 증가했다.

이달 들어 전세 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자 은행권은 전세 대출 옥죄기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하는 전세 대출의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이미 올 1월에도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하는 신한전세대출의 우대금리 최대 폭을 0.7%에서 0.6%로 낮췄다.

신한에 이어 우리은행이 전세 대출 금리를 사실상 인상함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은행권에서는 확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1년물은 지난달 말 대비 이달 현재 2.4bp 상승했고 6개월물은 5.6bp 올라 상승 폭이 더 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달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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