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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65세 이상 접종 시작되는데…"백신 맞겠다" 한달만에 94→77%로 뚝

■커지는 '백신 불안'

안전성 우려에 기피현상 심화

文 대통령 23일 AZ백신 접종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대상자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좀처럼 반전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3일부터 시작되는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37만 5,061명) 중 76.9%(28만 8,365명)가 접종에 동의했다. 지난 2월 우선 접종 대상자의 93.8%가 접종에 동의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사이에 백신 접종 동의율이 17%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분야별로는 요양병원에서 15만 4,989명(75.2%), 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에서 13만 3,376명(78.9%)이 동의했다. 요양병원에서는 23일부터, 요양시설에서는 오는 30일부터 각각 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동의율이 1차 때에 비해 떨어진 것은 AZ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국내외에서 불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률·동의율 차이에는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도 반영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65세 이상 고령 어르신, 특히 지역사회에 계신 어르신이 아니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건강 상태에 대한 부분들도 반영이 일부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유럽에서는 AZ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뒤 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 등 20여 개국이 잇따라 예방 차원에서 AZ 백신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18일(현지 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신 접종과 혈전 증상 간 인과관계가 없다”고 발표하자 독일과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은 AZ 접종을 재개했다. 국내에서도 2건의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의심 사례가 나타났지만 예방접종전문위는 이날 “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에 대해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해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아나필락시스 의심 및 중증 사례 2건이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됐다.

AZ 백신은 효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이 연기됐었다. 하지만 영국·스코틀랜드 등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Z 백신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3일 AZ 백신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께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Z는 이날 3만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AZ 백신 임상 시험에서 79%의 백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중증 질병과 입원·사망을 예방하는 데는 100%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AZ 측은 데이터를 추가 분석한 뒤 미국에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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