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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결집 나선 임종석 "박원순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피해자 기자회견 일주일 안돼 박 전 시장 옹호

與, 피해호소인 3인방 사퇴후 악재 재현 우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인 16일 남북교류협력 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몸쓸 사람이었나”라는 글을 소셜네트워크(SNS)올려 다시 ‘2차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자를 향해 이른바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비판을 받은 고민정·남인순·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3인방이 모두 박영선 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물러나 겨우 후폭풍을 막은지 5일 만이다. 일각에서는 강성 여권 지지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을 내놓지만 여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SNS를 통해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딱딱한 행정에 사람의 온기와 숨결을 채우려 무던히 애쓰던 박 전 시장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운전을 하다 보면 자주 박원순을 만난다”며 “유난히 많아진 어린이 보호구역과 속도 제한 구역을 지날 때마다 박원순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여권의 박 전 시장에 대한 옹호는 꾸준히 반복돼 왔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우상호 의원은 “제게 박원순은 혁신의 롤모델”이라며 “내가 박원순 정신을 이을 적임자”라고 밝혀 논란이 됐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김진애 의원도 “어떻게 인간이 완전무결할 수 있냐”며 “박 전 시장의 족적은 눈부시다”고 추켜세운 바 있다. 반복적인 여권의 박 전 시장 옹호에 이어 임 전 실장까지 나서자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임종석 씨는 참으로 ‘몹쓸 사람’”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임 씨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임 전 실장에게는 극렬 지지자만 보이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아직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반성할 줄 모르는 태도가 정말 질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2차 가해 논란 소지가 있는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자기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면 정계은퇴 선언을 한 만큼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18개월 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아 박 전 시장을 보좌한 바 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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