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톡스, 필러 등 미용 시술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 반면 일부는 마스크 착용 장기화를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시술을 받았다.
23일 미용정보 스타트업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는 여론조사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코로나19 확산 기간 미용 시술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전년 대비 성형외과, 피부과 등 병원 방문 횟수가 줄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거주 10~30대 여성 중 35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2020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간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미용 시술을 경험한 사람들이 응답했다. 조사에선 성형수술을 제외하고 보톡스, 필러 등 병원 방문 주기가 짧은 시술 경험으로 대상 조건을 제한했다.
응답자 중 60%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보다 지난해 병원 방문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다. 전년 대비 미용 시술이 줄어든 이유를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었다’(88%)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다'(54%) ▲ '소득 감소로 미용에 투자하지 않았다'(33%)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 22%는 코로나19를 시술의 기회로 삼았다. 응답자 65%는 ▲'마스크 착용으로 시술 자국을 숨길 수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 '사람들을 대면할 기회가 줄었다'(65%) ▲ '재택근무 등 병원 방문할 시간이 늘었다'(50%) 순으로 응답이 높았다.
지난해 가장 많이 시술을 받은 항목은 보톡스(50%)였다. 이어 피부 관리, 제모, 피부레이저, 필러 순이었다.
강남언니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미용시술 횟수는 감소했지만 모바일로 의료정보와 후기를 검색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불필요하고 과도한 시술 없이 모바일에서 개인의 고민 부위 해결에 적합한 병원을 찾아 방문하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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