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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임영웅의 음악방송 2관왕이 시사하는 것

임영웅 음악방송 2관왕 / 사진=MBC '쇼!음악중심'(위), SBS MTV '더 쇼' 방송화면 캡처




트로트가 비주류라는 것은 이제 다 옛말이다. K팝이 글로벌 위상을 떨치는 가운데서도, 트로트가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음악 방송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다. 이 모든 것이 달라진 팬덤의 규모에서 비롯됐다. 중심에는 당연 ‘트로트 히어로’ 임영웅이 있다.

임영웅이 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음악 방송 2관왕을 달성했다. 트로트 가수가 음악 방송 트로트를 거머쥔 것은 2007년 강진이 ‘땡벌’로 KBS2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14년 만이다. 거대한 팬덤을 안고 있는 아이돌 그룹 위주로 진행되는 음악 방송에서 그만큼 트로트 가수의 선전은 이례적인 일이다. 14년 전에 비해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해지며 트로트는 완전히 설 자리가 없어지는 듯 했으나, 임영웅이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개척한 팬덤이 정말 큰 일을 냈다.

임영웅의 2관왕은 그와 트로트의 위치가 여실히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임영웅이 첫 1위를 한 MBC ‘쇼!음악중심’(20일)에서는 빌보드에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 최고 성적을 낸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명실상부 톱 아티스트 아이유가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다. SBS MTV ‘더 쇼’(23일)에서는 역주행으로 가요계를 강타한 그룹 브레이브걸스와 대형 팬덤을 자랑하는 그룹 엑스원 출신 우즈(조승연)가 임영웅과 함께 1위를 겨뤘다.

임영웅은 이 두 방송에서 모두 팬덤의 힘이 좌지우지하는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쇼! 음악중심’에서는 글로벌 투표와 문자 투표, 음원+음반 점수에서 1위를 했고, ‘더 쇼’에서는 실시간 투표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쳐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었다. 임영웅은 ‘더 쇼’ 수상 소감에서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상이니까 전혀 외롭지 않다. 영웅시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팬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임영웅 / 사진=MBC '쇼!음악중심'(위), SBS MTV '더 쇼' 방송화면 캡처




앞서 음원 차트에서도 임영웅의 막강한 팬덤은 확인됐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발매되자마자 지니뮤직, 벅스 등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고, 뮤직비디오는 발매 다음날 오전 100만 뷰를 넘어서며 아이돌급 화력을 보였다. 현재까지도 이 곡을 비롯해 임영웅의 이전 곡들은 각종 실시간 음원차트와 멜론 24Hits 차트에 올라가 있다. 또 쟁쟁한 K팝 스타들의 신곡을 제치고 가온차트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이렇듯 더 이상 음악 방송과 음원 차트는 아이돌 그룹만의 리그가 아니다. K팝에 가려 잠시 가려져 있던 트로트의 매력을 다시 수면 위로 이끈 임영웅은 ‘더 쇼’ 1위 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여러분들이 역사를 쓰셨다. 얼마 만에 정통 트로트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감격하며 “그동안 트로트가 음악방송에서 상을 못 받았고, 비주류로 분류돼 있었다. 하지만 트로트는 단 한순간도 비주류인 적이 없었고 언제나 주류였다”고 되짚었다.

이와 관련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이 주 무대인 음악방송에 두 번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건 트로트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긴 하지만 임영웅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신곡을 작사·작곡한 설운도와 팬들의 시너지도 한몫한 듯싶다”라고 임영웅의 인기를 강조했다. 이어 “임영웅이 가는 길이 곧 트로트의 역사라고 불릴 만큼 한동안 이런 기세는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편 임영웅은 24일 오후 6시 생방송되는 MBC M, MBC every1 ‘쇼! 챔피언’에 출연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무대를 꾸민다. 임영웅이 음악 방송 3관왕을 차지하며 또 다른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가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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