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과대학 교수들이 백신 접종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백신 공가 제도'를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강원대, 서울대, 아주대, 원광대, 한림대 의대 교수 5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0.3%가 업무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이상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응답자의 39.7%는 이상 증상을 겪지 않았거나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반응을 보인 경우다.
가장 흔한 이상 증상은 근육통, 피로감, 고열이었다. 부작용 경험자의 64.7%는 증상 지속 시간이 24시간 이하라고 답했다. 26.2%는 48시간 이하, 9.1%는 48시간이 넘도록 증상이 지속됐다고 답했다.
다만 대다수는 이상 증상을 경험했음에도 현행대로 혹은 적절한 휴식이 보장된다면 접종을 하겠다고 답했다.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62명 중 4명 뿐이었다.
응답자 대다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22명 중 13명(59%)은 무증상 혹은 경미한 반응을 보였다.
권성택 전의교협 회장은 "비의료인은 접종 시 체감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접종 후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백신 공가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성공적인 방역의 필수 요건이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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