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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조차 못 올랐던 호셸, 톱랭커 무덤서 '매치킹'에

WGC 델 매치 최종

PGA 신인왕 출신 셰플러 상대

2홀차로 승리…통산 6승 거둬

한달새 WGC 두 대회서 29억

빌리 호셸이 우승한 후 캐디와 포옹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오스틴=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세계 랭킹 34위 빌리 호셸(35·미국)이 64명만 출전해 1 대 1 맞대결을 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호셸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CC(파71)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최종일 결승전에서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스코티 셰플러(25·미국)를 맞아 1홀 남기고 2홀 차(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호셸은 지난 2018년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약 3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82만 달러(약 20억 5,000만 원)다.

호셸이 출전 자격이 까다롭고 대회마다 1,0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WGC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셸은 1일 끝난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해 한 달 사이 2개의 특급 대회에서만 무려 260만 달러(약 29억 원)를 챙겼다.

이변이 많은 매치 플레이답게 최근 3년간 이 대회 우승자는 모두 세계 랭킹 30위 밖 선수들이 차지했다. 2018년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당시 세계 39위, 2019년 우승자 케빈 키스너(미국)는 당시 세계 50위였다. 호셸은 이 대회에 지금까지 다섯 차례 출전하는 동안 이전에는 한 번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빅토르 페레즈(프랑스)를 2홀 차로 제압해 결승에 오른 호셸은 결승에서 셰플러의 부진을 틈타 정상에 올랐다. 호셸은 2번 홀(파4)은 보기를 범해 내줬지만 5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균형을 이뤘다. 7번(파3)과 9번 홀(파4)을 따내며 2홀 차로 앞선 호셸은 17번 홀(파3)까지 리드를 지킨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던 호셸은 경기 후 “지난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집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덕분에 이번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회가 열리는 텍사스 출신으로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셰플러는 결승까지 올라 주목을 받았지만 마지막 대결에서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인지 샷과 퍼팅의 정확도가 뚝 떨어지면서 자신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에서 두 선수가 기록한 버디는 2개밖에 되지 않았고 10번부터 17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셰플러는 앞서 치른 준결승전에서 베테랑 맷 쿠처(미국)를 1홀 차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쿠처는 3·4위전에서 페레즈를 2홀 차로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같은 날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끝난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는 조엘 데이먼(미국)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111개 대회 만에 이룬 첫 우승이다. 데이먼은 2011년 고환암 진단을 받았으나 이겨낸 선수이기도 하다. 배상문(35)은 5오버파 공동 67위로 마감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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