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연금시장 급성장에…OCIO 역량 강화하는 운용사

[막 오르는 연금 투자시대]

대표상품 TDF 운용자산 6조로↑

OCIO 도입 대비 인력투자 확대





연금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연금 맞춤형 상품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금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규모는 6조 원 대를 넘어섰다. 이 외에도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도 연금을 겨냥한 상품을 추가로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에 연금 자산을 맡길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에 대한 조직을 갖추고 트랙레코드를 쌓는 등의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총 13개 운용사가 출시한 TDF의 설정액은 4조 8,833억 원으로 수익까지 포함한 순자산 금액은 6조 4,300억 원에 이른다. 불과 3개월 전인 전년 말 대비 1조 2,178억 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TDF 규모는 순자산 기준으로 지난 2018년 말 1조 3,754억 원, 2019년 3조 3,329억 원, 2020년 5조 2,122억 원으로 매년 1조 원 이상 성장해왔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순자산액 기준 2조 8,00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 1조 6,898억 원, 한국투자신탁운용 8,896억 원, KB운용 4,761억 원, 신한자산운용 2,461억 원 순이었다.

이 외에도 운용사들은 연금용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초 연기금 자산 배분 기법을 도입해 중장기 연 수익률 4%와 5%를 목표로 하는 ‘KB 타겟리턴 안정형, 성장형 OCIO 펀드’ 2종을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 평생소득 TIF’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은퇴 후 현금이 필요한 이들이 목돈을 넣어두고 굴릴 수 있는 펀드다. 또 기업들이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자금을 굴릴 수 있도록 ‘삼성퇴직연금 TLF7’도 내놓았다. DB형에 적합한 국내 채권 자산에 60% 이상 투자하는 이 펀드는 기업들의 부채 듀레이션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회사들은 장기적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OCIO 제도가 도입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인력 및 조직 투자에 적극적이다. 현재는 주택도시기금, 연기금 풀 등 대형 공적 기금들이 OCIO를 통해 자금을 굴리고 있다. 그러나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선진국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들은 운용사나 증권사 등 외부 전문 기관에 자금 운용을 맡기고 있다. 한국 역시 퇴직연금 규모가 커질수록, 낮은 운용수익률이 지속될수록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와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등은 수십 명의 OCIO 인력을 확보하고 연기금 운용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권순호 NH투자증권 기관영업본부장은 “업권 간 갈등으로 인해 당장 기금형 퇴직연금이나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기는 힘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민 전체의 요구로 인해 제도가 바뀔 것으로 본다”며 “OCIO 역량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해 인력과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