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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품귀…현대차 울산1공장 휴업 검토

구동모터까지 수급 차질

아이오닉5 생산도 축소





반도체 품귀와 구동모터 등 자동차 부품 수급 차질로 현대자동차 울산 1공장이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성차 업체의 ‘셧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1공장에서 생산하는 코나는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이오닉5는 구동모터 수급 차질로 생산 라인 가동이 어려운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에 차질이 작지 않아 ‘휴업’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휴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업 기간은 일주일 안팎이 유력하다.

울산 1공장은 코나를 생산하는 11라인과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12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코나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카메라와 일부 모듈 등의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5는 구동모터 수급 차질이 심각하다.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아이오닉5용 구동모터 생산 시설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다음 달 아이오닉 생산 대수를 기존 1만 대에서 2,600여대로 축소했다. 그룹 관계자는 “구동모터 생산 설비 불안정 문제로 생산량이 축소됐다”며 “정상화 시기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문제가 현대차·기아의 전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반도체 품귀로 다수의 차량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다음 달 3일 울산 2~5공장의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2공장은 제네시스 GV70과 GV80 등을 생산하며 3공장은 아반떼, 4공장은 스타렉스와 스타리아, 5공장은 제네시스 G90·G80·투싼 등을 만든다. 기아도 다음 달 화성 공장의 주말 특근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국GM도 이달에 이어 다음 달도 부평 2공장 가동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이번 생산 차질로 전기차 흥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아이오닉5 판매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 25일 유럽 사전 예약이 예정 물량인 3,000여 대의 3배가 넘는 1만여 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사전 계약 하루 만에 역대 최대인 2만 3,76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2일부터 아이오닉5의 양산을 시작했으며 유럽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할 계획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구동모터 수급 차질로 아이오닉5 생산이 지연되고 있지만 결국 반도체 품귀 문제도 아이오닉5 생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경우 최근 사전 예약을 받은 아이오닉5 인도 시기가 내년까지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GM·포드·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예측에 실패한데다 최근 세계 1~3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NXP·인피니온·르네사스의 공장 가동까지 중단됐기 때문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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