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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학력평가 치른 고3, 대입 전략 어떻게 짜야 할까

학평 가채점, 1·2학년 내신 토대로 전략 짜야

교과와 학평 성적 비교하며 유리한 전형 대비

성적표 나오면 선택과목 유불리 따질 필요도

지난 3월 25일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되고 있다./광주=연합뉴스




고3 수험생들이 올해 11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치른 지 일주일이 지났다. 4월이 되면 두 번째 학평과 중간고사 모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부법을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평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짜고 선택 과목도 가능한 한 빨리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4월 14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평이 치러지고 4월 말부터는 전국적으로 중간고사가 진행된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전형에 지원하는지에 따라 대비법이 달라지는데 지난 3월 25일 치른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평 결과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수험생들은 학평 가채점 결과와 1~2학년 학생부 교과 성적을 비교해 목표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면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 교과 성적이 학평 성적보다 좋다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대비에 신경 쓰면서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목표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된다면 수능 영역별 등급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연세대(활동우수형 2개 영역 등급 합이 4~5등급 이내)처럼 올해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으니 학생부 종합전형을 염두에 두는 수험생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신경 써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학평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파악했다면 교과·비교과·논술 등 전형 요소별 장단점을 따져 수시 대비에 돌입할 것을 추천한다”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수능 경쟁력이 뒷받침되는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은 대학?전형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고 수능 경쟁력이 낮으면 다른 전형 요소를 활용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며 “주력 전형과 전형별 계획을 수립한 후 6월 모의평가를 통해 목표 대학까지 결정한다면 앞으로 이어지는 대입 전형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미달하거나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학평 성적이 좋아 정시에 대비할 경우 학평 때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오는 4월 14일, 6월 3일, 7월 7일, 9월 1일, 10월 12일 치러질 학평과 수능 모의평가에 앞서 개념을 이해하고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 3월 학평 때 반영된 출제 경향 분석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정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수시 전형 위주로 준비하며 수능 대비를 게을리 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며 “수능은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활용될 뿐 아니라 수능 백분위 점수는 학생이 수시 전형에서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지표인 만큼 평소 모의고사 성적을 잘 관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평에서 오답을 고른 원인을 분석하면서 다시 풀어 보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교과서 등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며 “오답이 많다면 개념 이해부터 다시 학습하는 등 기초를 다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 치러지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선택 과목 유불리 문제가 최대 변수로 꼽히는 만큼 학평 이후에도 수험생들은 선택 과목 때문에 고민이 크다. 국어에서 공통 과목으로 ‘독서·문학’을 응시하고 선택 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가지를 골라 시험을 본다. 수학에서는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 과목으로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선택 과목으로 고른다. 사회·과학 탐구도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본다.

전문가들은 선택 과목을 고를 때 최우선으로 대학별 지원 기준을 살피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선택 과목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입시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자연계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능 수학 영역에 ‘미적분’이나 ‘기하’를 필수적으로 응시하도록 하는 대학이 56곳이다. ‘확률과 통계’를 지정한 곳은 3곳이다. 탐구 영역의 경우 과학탐구를 지정한 대학이 62곳, 사회탐구를 지정한 대학이 2곳이다. 이처럼 선택 과목을 지정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해당 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수학의 경우 대학이 지정한 선택 과목을 응시하지 않으면 지원 기회 자체가 박탈되기 때문에 대학별 선택 과목 지정 현황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국어는 대학이 특정 과목을 선택하지는 않지만 과목별 유불리는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알 수 없는 만큼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4월 15일부터 3월 학평 성적표가 공개되면 영역별 표준 점수·백분위 점수·등급 등을 비교하며 실제 선택 과목 유불리 현상이 발생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평가원은 선택 과목 표준 점수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공통 과목 점수를 바탕으로 선택 과목 점수를 보정하는 방식으로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입시 기관들은 유불리 심화 문제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탐구 영역은 고3 때 2개 과목을 최종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3월 학평 이후에는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고민해 선택 과목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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