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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귀 힘 세면 척추변형 수술 결과도 좋아

김호중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수술 예후 예측 가능해 의사결정에 도움 될 것”

김호중(왼쪽)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권오상 전임의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손아귀 힘(악력)이 강할 수록 척추변형 교정 수술 결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호중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 권오상 전임의)은 악력이 강할수록 척추변형 교정수술에 따른 결과가 우수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척추변형은 증상이 경미하고 몸을 움직이는 데 큰 지장이 없는 경우 보존적(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경우 통증·합병증을 동반하는 데다가 시간이 갈수록 신체 불균형이 악화될 수 있어 ‘척추변형 교정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인다.

문제는 수술 후 환자마다 증상이 호전되는 정도가 제각기 다른데 어떤 환자에게 수술 효과가 좋을지 미리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김 교수팀은 악력이 전신 근력·근육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직관적인 지표라는 점에 착안해 척추변형 교정수술의 예후와 악력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는 2016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퇴행성 척추변형 교정수술을 받은 78명의 진료 데이터가 사용됐다. 남성의 경우 악력이 26kg 이상, 여성은 18kg 이상이면 ‘고악력’, 미만일 경우 ‘저악력’ 그룹으로 분류됐다.





먼저 장애 정도 측면에서 고악력 환자들은 저악력 환자들보다 항상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저악력 환자들의 장애 점수가 53점일 때 고악력 그룹은 41점 수준으로 약 29% 낮았으며 수술 1년이 지난 후에는 이 수치가 각각 44점과 32점으로 감소해 38%까지 벌어졌다.



통증 개선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수술 전 두 환자군의 통증 정도는 7.7점(저악력)과 7.2점(고악력)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술 3개월 후 고악력 그룹에서의 증상 호전이 두드러져 4.2점으로 빠르게 감소한 반면 저악력 그룹은 5.9점 수준에 머물러 비교적 수술에 따른 통증 완화 효과가 낮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악력뿐만 아니라 수술 예후와 관련된 다양한 인자들을 결합해 더욱 정확한 예측 방법을 마련한다면 환자들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척추 저널(Spine Journal)’에 게재됐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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