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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 키트 정확도 낮다" 반대했던 당국, 4차 대유행 위험에 입장 선회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도입 검토]

전국 동시다발 확산에 551명 확진

2일전문가 회의 열고 활용 논의


방역 당국이 그동안 낮은 정확도 탓에 도입을 꺼렸던 자가 진단 키트 도입을 검토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자 선제적으로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내 추가적 확산 위험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2일 자가 진단 키트 활용 방안 관련 전문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 및 대유행 대비 검사 확대 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가 진단 키트의 방역 적용 가능성 등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가 진단은 항원 검사 방식의 신속 진단 키트를 구비해 개인이 스스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확진 판별까지 약 6시간 정도가 걸리는 유전자증폭(RT-PCR) 검사에 비해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확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도가 85% 정도로 RT-PCR 검사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12월까지도 항원 검사를 의료진 없이 시행할 경우 확진자가 자칫 허위 음성 결과를 얻은 후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일일 신규 확진자 추세가 수 주 동안 이어지자 결국 자가 진단 키트 도입 카드를 꺼낸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1~3차 유행을 겪으면서 정밀성 이상으로 간편성·접근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역사회에 숨어 있거나 초기 유증상 환자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문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가정·목욕탕·어린이집 등 정부의 대응이 어려운 다양한 일상 환경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51명, 1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463.6명으로 이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수준을 훌쩍 넘겼다. 수도권의 일상 감염이 대부분인 가운데 비수도권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은 이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으며, 전주 역시 최근 일주일간 미나리꽝 작업장과 사우나 등에서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따라 이날 오후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였다. 방역 당국은 “부산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8.1명을 기록해 거리 두기 단계를 높였다”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다른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단계 격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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