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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 형님들' 돌아오나…코스피 3,100선 회복

실적 시즌 앞두고 지표 양호하자

삼성전자 2.3% 올라 8만4,800원

현대차 6.6%↑ 23만3,500원 마감

"중소형주 장세는 코스피 횡보 반작용

수출 주도 대형주 중심 강세장 기대"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가 하나둘 나오면서 국내 증시의 주축인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오랜만에 상승 날개를 펼쳤다. 경제 정상화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달 대형주가 반등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40포인트(0.82%) 상승한 3,112.80에 거래를 끝내며 29거래일 만에 3,100 선 위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은 하락 종목 비율이 54.8%에 달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섹터의 활약에 상승했다. 이날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29% 증가한 8만 4,800원, 전일 6% 넘게 뛴 SK하이닉스(000660)는 소폭인 0.36% 올라 14만 1,000원에 종료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도 모처럼 각각 6.62%, 3.71% 올라 시원하게 반등했다. 이날 이들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음 주 1분기 어닝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적 청신호가 켜진 것이 선전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오스틴공장 가동 중단으로 우려가 커졌던 삼성전자는 가전·스마트폰 부문이 반도체의 빈자리를 대신하면서 시장 전망치(8조 8,344억 원)를 넘겨 9조 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이 1조 4,000억 원을 넘보면서 컨센서스(1조 3,091억 원)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남은 분기 전망도 밝다. 마이크론의 글로벌 낸드플래시 2위 기업 기옥시아 인수 검토로 낸드 시장의 경쟁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데 이는 D램에도 호재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D램 시장을 독식하는 3사가 여타 사업부에 지출을 늘리면서 D램에 대한 투자 여력이 제한되고 이에 빅사이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낸드에 투자를 집중하고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도 올해 내내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11만 4,000원에서 13만 원으로 대폭 올렸다. 씨티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44% 급증한 51조 8,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믿음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전일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3월 완성차 판매가 1년 전보다 각각 22.4%, 8.6% 늘었다고 공시했다. 양사 모두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는 등 해외 판매가 약진했으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제네시스 등 고마진 모델을 주로 생산했다는 사실도 실적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날 현대차와 구글의 무인차 협력 개발설이 나왔지만 현대차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경기회복으로 대기업의 수출 실적이 가파르게 호전되면서 어닝 시즌을 기점으로 대형주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코스피 대형주지수의 상승률은 1.61%로 소형주(7.56%)와 중형주(3.79%)에 크게 못 미쳤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장세는 2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코스피 횡보장에 따른 반작용”이라며 “결국은 수출 실적 등이 두드러지는 대형 가치주 중심의 강세가 재개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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