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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9년후 전체 전기차 배터리 31% 생산"...테슬라 행보는

유럽, 자체 배터리 공급망 구축 시도

노스볼트, 브리티시볼트, 테슬라 등 역내 경쟁

현재 유럽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만 27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9월 독일 베를린 인근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부지에서 말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중국을 제치고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유럽이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에서도 강자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1년간 전기차 배터리 육성을 위한 유럽의 정책 지원이 73억달러를 넘고 투자 계획은 10배에 달했다며 유럽이 자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시도하면서 스웨덴 노스볼트, 영국 브리티시볼트, 프랑스 오토모티브 셀스, 테슬라, 폭스바겐 등 역내 업체간 경쟁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시장 자문업체인 SIA 파트너스는 모든 유럽 국가가 배터리 공장을 원하고 있다며 현재 유럽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만도 27개에 달해 2030년까지는 유럽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500기가와트시(GWh)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는 세계 배터리 생산량 중 유럽의 비중이 지난해 7%에서 2030년에는 31%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마로스 세프코비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럽에 새로운 배터리 산업,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투자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은 2019년 한해에 계획됐던 투자 규모가 710억달러 정도로, 중국의 3배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2030년까지 배출가스를 내뿜지 않는 자동차를 3,000만대 이상으로 늘리고 이에 필요한 자동차 배터리의 90%를 유럽 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133만대의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를 기록, 125만대에 그친 중국을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특히 유럽 완성차 업체 가운데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밝힌 폭스바겐의 행보가 주목된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달 15일 연 첫 배터리데이에서 공개한 '2030 배터리·충전 로드맵'을 통해 새 배터리셀을 활용해 비용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내 2030년까지 배터리공장 6곳을 만들어 배터리셀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게 하고, 유럽 내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또한 2023년부터 새로운 배터리셀을 도입해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 중 80%에 설치할 예정이다. 나아가 혁신적 제조공정을 통해 셀타입을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재활용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 기술담당 이사는 "우리는 배터리의 제조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사용범위와 성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비용을 50%까지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도 유럽의 부상을 염두에 두며 생산기지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외에 해외에서 중국에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가동하고 있는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서도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미국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7월 베를린 기가팩토리 가동이 시작된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인프라 및 지역계획위원회에서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7월 가동 계획을 공식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베를린 기가팩토리를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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