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유흥주점 연쇄감염을 중심으로 37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이 중에서 15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여서 보건당국이 감염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32명 등 3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4,128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14명은 유흥업소 연관 확진자로, 종사자 4명과 이용자 1명, 접촉자 9명이다. 현재까지 누계 확진자는 종사자 56명, 이용자 63명, 접촉자 178명 등 모두 297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3명과 접촉자 2명 등 타지역 확진자 5명을 포함하면 302명이다.
전날까지 유흥업소 종사자 2,116명, 이용자 272명이 행정명령에 따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흥시설 연관 검사자 누계는 종사자 1만16명, 이용자 1,497명이다.
10층짜리 복합건물 내 근무자 다수도 감염됐다. 유흥업소 n차 감염 사례다. 해당 건물 4개 층 8개 사무실에서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과 접촉한 13명이 감염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구 원양로 105에 소재한 원양프라자를 3월29일부터 4월2일까지 방문한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하구 목욕탕 겸 스포츠시설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전날까지 해당 시설에서는 이용자 37명과 접촉자 22명 등 5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25명이 감염됐던 서구 감천항 사업장 연관 확진자도 1명 확진됐다. 확진자는 격리 중이던 직원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15명도 발생해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은 지역사회 깜깜이 감염이 퍼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흥업소 연쇄 감염 등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자가격리자도 1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접촉자 7,548명과 해외입국자 3,086명 등 모두 1만634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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